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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I am/쓰기, Write

말이 점점 적어지는 것, 귀가 점점 커져가는 것.


어린 시절에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울면 달래주고,
졸면 재워주고,
보채면 사주고..



조금, 나이가 찬다.
친구와, 연인과, 상하관계 등등의 간격이 형성된다.

그래도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돈다.



조금 더 나이가 들었다.
가~끔 중심에 서기도 하지만 보~~통은 중간 즈음에 서게 된다.

아.. 중심 말고 중간도 있구나..



조금 더 나이가 들 것이다.
보통 중간에 서는 게 점~~점 빈도도 많아지고, 범위도 커진다.

집 안에서는.
말씀 없으셨던 답답한 아버지와, 그보다 더 말씀 없으셨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말이 점점 적어지는 것,
귀가 점점 커져가는 것,

조금씩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