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I am/쓰기, Write

말이 점점 적어지는 것, 귀가 점점 커져가는 것.

쌍둥이토끼 2009. 9. 24. 02:12

어린 시절에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울면 달래주고,
졸면 재워주고,
보채면 사주고..



조금, 나이가 찬다.
친구와, 연인과, 상하관계 등등의 간격이 형성된다.

그래도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돈다.



조금 더 나이가 들었다.
가~끔 중심에 서기도 하지만 보~~통은 중간 즈음에 서게 된다.

아.. 중심 말고 중간도 있구나..



조금 더 나이가 들 것이다.
보통 중간에 서는 게 점~~점 빈도도 많아지고, 범위도 커진다.

집 안에서는.
말씀 없으셨던 답답한 아버지와, 그보다 더 말씀 없으셨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말이 점점 적어지는 것,
귀가 점점 커져가는 것,

조금씩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