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나는, I am/쓰기, Write

[단상] #1


근 5년간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한편 안타깝습니다.

제가 어릴땐 송사리 개구리 잡으러 다니는게 일이었는데..
얼마전엔 개구리 구경했다는 분이 9시 뉴스에 인터뷰로 나오더군요;

물론 시대와 세대의 변화를 무시하자는건 아니지만

지구는 더워지고,
물과 흙과 생명은 없어지고,
그걸 어린 아이들은 기계와 공부에 파묻혀 쉽게 볼수도 없으니 말이지요.

그들의
핸드폰, MP3, 컴퓨터와 닌텐도의 화면,
수많은 과외 학원들,
그리고 샴푸냄새나는 애완동물만큼

손수 나무를 깎고 두드려서 만든
자치기 작대기와 썰매, 팽이의 재미와

참새, 송사리, 개구리같은..
흔하디 흔해서 산으로 들로 냇가로 나가서 잡아다가는
어울려 놀다가 다시 보내주곤 했던,

늘 고개만 숙이면, 하늘만 보면 보일거라 무시했지만
지금은 보기조차 힘든

그리고 오후 동네 어귀 흙바닥에, 놀이터에

어울려 놀던 형누나언니오빠동생들의
눈동자 속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그리워해 봅니다.